맨처음 MP3가 나왔을 때 9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이때 MP3는 음악을 담은 파일의 한 형식이었을 뿐이었는데, 새한에서 MP맨이라는 16Mb 용량의 MP3 Player 가 나오고, 삼성에서 Yepp이 나오자 이제 Mp3라는 단어는 화일보다는 기기의 명칭에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eBook 역시 '킨들'이나 아이리버의 '스토리' 처럼 현재 책을 다루는 기기를 뜻하는 의미로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는듯 합니다.
음악파일이 CD라는 매체에서 벗어나 정식으로 파일이 판매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1등공신은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없었다면 음악파일은 복잡한 업체들의 이해관계와 저작권등에 묶여서 아직도 CD Ripping 한 이른바' 불법 파일'의 형태로만 공유되고 있었을 것 입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음악파일이 불법으로 유통되고있습니다.) 애플의 공은 최소한 '정식으로' 음원을 구입 할 수 있는 체계와 시스템을 제공 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음반업계의 착각
음악산업은 원래 '음반산업' 이라고 불리워진 것을 보더라도 '음반' 이라는 Material에 인식이 묶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P라는 레코드와 카세트테입, 그리고 CD, 모든 음악은 '음반' 이라는 물질에 담겨서 제작,유통,판매되었고 이러한 물질이 없이 음악 자체만 파일로서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음악업계에서는 인정 할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음악이라는 컨텐츠를 파는 업체가 아니라 '음반'이라는 물질을 파는 업계 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음악파일을 판매한다는 것은 이들에게 '팔것이 없다' 라는 의미와 동일했기에 이들은 음악파일의 판매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만약 이들이 음악 컨텐츠를 판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동일한 음악컨텐츠가 담긴 LP와 CD, 카세트테입의 가격이 거의 동일하거나 매체가격에 따라 약간의 가격 차이만을 보여야 했는데 이들은 CD라는 매체를 팔면서 LP의 두배 이상을 받았고 카세트의 4배 이상의 가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에게는 음악이라는 컨텐츠가 아니라 CD나 LP라는 Material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작에 드는 비용은 아시다 시피 CD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음악 컨텐츠를 판다는 개념이었다면 결코 같은 내용의 음악을 CD라서 카세트테입의 4배를 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음반업계의 착각 2
음반업계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무시했습니다. 지금 사용자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음악파일을 MP3P에 넣고 음악을 듣습니다. 물론 집에서 제대로된 앰프로 스피커에서 CD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사용자들도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작고 가벼운 MP3P를 선호합니다. 사용성 자체가 카세트테입처럼 들고 돌아다니기에는 CD는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음반업계에서는 그 이전까지 자신들이 사용자들을 주도해 왔습니다. LP를 팔다가 CD로 판매하니 사용자들이 CD를 삿고, 자신들이 제공하지 않으면 파일은 없어질것이라고 판단 한것 같습니다. 실제로 CD이전에 MD나 DCC, DAT 같은 기기들이 좋은 음질과 편의성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음반업계가 묻어버린 전례가 있었습니다. MP3P 역시 이러한 기기들 처럼 자신들의 힘으로 퇴출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음반업계의 두려움
음반업계는 당시 2가지에 대해 크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음악유통에 대한 헤게모니 상실과 불법복제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음악유통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벅스뮤직 같은 온라인 음악사이트와의 끝없는 법정 공방, 그리고 SKT와 같은 tel.co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음반업계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매출을 잃어버린 상처뿐인 영광이었습니다. 음반업계는 MP3가 나왔을 당시 처음부터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선택을 했어야 했습니다.
불법복제에 대해서
불법복제에 대해서는 음반 뿐만 아니라 영화나 책 등 모든 컨텐츠 업계가 동일한 처지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기술로서 불법복제를 완전히 막는다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인식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한 상태여야 그에 대한 올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방법이란 더욱 강력한 DRM이 아니라 올바른 컨텐츠 사용에 대한 사용자의 이해를 구하는것이고 이에 대한 분위기 조성과 사용자가 수용할 만한 가격 정책을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사용자 협박은 더욱 상황을 나쁘게 만들수 있습니다. 근래 손담비의 '미쳤어'를 따라 부른 6살짜리 동영상이 저작권위반으로 네이버에서 내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음반업계가 저작권을 보호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전에 사용자들을 협박한다는 메시지를 먼저 주고있습니다. 저작권이 보호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데, 상식적으로 6살짜리가 따라 부른 '미쳣어'가 음반업계나 가수 손담비의 손익을 해친다는것은 어불성설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음반업계의 저작권 캠페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출판업계는 현재...
음악과 책은 사용자의 사용목적이나 사용성 면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은 음악과 다릅니다. ebook Device가 Mp3P 처럼 광범위하게 보급될지도 알 수 없고, 종이책이 가진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MP3만큼 파일로 된 eBook을 많이 안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음악은 개인이 CD를 가지고 간편하게 Ripping이 가능하지만 책을 그렇게 하기에는 따르는 불편함이 많아보입니다.
아마도 eBook이 극단적으로 드라마틱하게 종이책을 대체해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eBook으로의 수요는 분명히 존재할것이고, 앞서 이야기 한대로 불법복제에 대한 위험성도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eBook 시장이 크게 열려서 바로 돈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eBook에 대한 준비 (판매 시스템 등) 를 하지 않는다면, 어느새엔가 음악처럼 출판업계에서는 통제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개념적으로나 사용성으로나 또는 현재 출시 되고있는 상황들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어느 정도 eBook이 보급될 것이냐의 고민은 있겠지만 eBook 자체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근래에 이르러서 멜론에서 음악을 사는 사용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용자 인식을 약간이나마 바꾸는데 10년 정도 걸린셈 입니다. eBook이 앞서간 음반업계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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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역시 '킨들'이나 아이리버의 '스토리' 처럼 현재 책을 다루는 기기를 뜻하는 의미로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는듯 합니다.
음악파일이 CD라는 매체에서 벗어나 정식으로 파일이 판매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1등공신은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없었다면 음악파일은 복잡한 업체들의 이해관계와 저작권등에 묶여서 아직도 CD Ripping 한 이른바' 불법 파일'의 형태로만 공유되고 있었을 것 입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음악파일이 불법으로 유통되고있습니다.) 애플의 공은 최소한 '정식으로' 음원을 구입 할 수 있는 체계와 시스템을 제공 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음반업계의 착각
음악산업은 원래 '음반산업' 이라고 불리워진 것을 보더라도 '음반' 이라는 Material에 인식이 묶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P라는 레코드와 카세트테입, 그리고 CD, 모든 음악은 '음반' 이라는 물질에 담겨서 제작,유통,판매되었고 이러한 물질이 없이 음악 자체만 파일로서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음악업계에서는 인정 할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음악이라는 컨텐츠를 파는 업체가 아니라 '음반'이라는 물질을 파는 업계 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음악파일을 판매한다는 것은 이들에게 '팔것이 없다' 라는 의미와 동일했기에 이들은 음악파일의 판매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만약 이들이 음악 컨텐츠를 판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동일한 음악컨텐츠가 담긴 LP와 CD, 카세트테입의 가격이 거의 동일하거나 매체가격에 따라 약간의 가격 차이만을 보여야 했는데 이들은 CD라는 매체를 팔면서 LP의 두배 이상을 받았고 카세트의 4배 이상의 가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에게는 음악이라는 컨텐츠가 아니라 CD나 LP라는 Material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작에 드는 비용은 아시다 시피 CD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음악 컨텐츠를 판다는 개념이었다면 결코 같은 내용의 음악을 CD라서 카세트테입의 4배를 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음반업계의 착각 2
음반업계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무시했습니다. 지금 사용자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음악파일을 MP3P에 넣고 음악을 듣습니다. 물론 집에서 제대로된 앰프로 스피커에서 CD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사용자들도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작고 가벼운 MP3P를 선호합니다. 사용성 자체가 카세트테입처럼 들고 돌아다니기에는 CD는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음반업계에서는 그 이전까지 자신들이 사용자들을 주도해 왔습니다. LP를 팔다가 CD로 판매하니 사용자들이 CD를 삿고, 자신들이 제공하지 않으면 파일은 없어질것이라고 판단 한것 같습니다. 실제로 CD이전에 MD나 DCC, DAT 같은 기기들이 좋은 음질과 편의성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음반업계가 묻어버린 전례가 있었습니다. MP3P 역시 이러한 기기들 처럼 자신들의 힘으로 퇴출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음반업계의 두려움
음반업계는 당시 2가지에 대해 크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음악유통에 대한 헤게모니 상실과 불법복제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음악유통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벅스뮤직 같은 온라인 음악사이트와의 끝없는 법정 공방, 그리고 SKT와 같은 tel.co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음반업계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매출을 잃어버린 상처뿐인 영광이었습니다. 음반업계는 MP3가 나왔을 당시 처음부터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선택을 했어야 했습니다.
불법복제에 대해서
불법복제에 대해서는 음반 뿐만 아니라 영화나 책 등 모든 컨텐츠 업계가 동일한 처지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기술로서 불법복제를 완전히 막는다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인식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한 상태여야 그에 대한 올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방법이란 더욱 강력한 DRM이 아니라 올바른 컨텐츠 사용에 대한 사용자의 이해를 구하는것이고 이에 대한 분위기 조성과 사용자가 수용할 만한 가격 정책을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사용자 협박은 더욱 상황을 나쁘게 만들수 있습니다. 근래 손담비의 '미쳤어'를 따라 부른 6살짜리 동영상이 저작권위반으로 네이버에서 내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음반업계가 저작권을 보호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전에 사용자들을 협박한다는 메시지를 먼저 주고있습니다. 저작권이 보호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데, 상식적으로 6살짜리가 따라 부른 '미쳣어'가 음반업계나 가수 손담비의 손익을 해친다는것은 어불성설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음반업계의 저작권 캠페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출판업계는 현재...
음악과 책은 사용자의 사용목적이나 사용성 면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은 음악과 다릅니다. ebook Device가 Mp3P 처럼 광범위하게 보급될지도 알 수 없고, 종이책이 가진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MP3만큼 파일로 된 eBook을 많이 안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음악은 개인이 CD를 가지고 간편하게 Ripping이 가능하지만 책을 그렇게 하기에는 따르는 불편함이 많아보입니다.
아마도 eBook이 극단적으로 드라마틱하게 종이책을 대체해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eBook으로의 수요는 분명히 존재할것이고, 앞서 이야기 한대로 불법복제에 대한 위험성도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eBook 시장이 크게 열려서 바로 돈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eBook에 대한 준비 (판매 시스템 등) 를 하지 않는다면, 어느새엔가 음악처럼 출판업계에서는 통제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개념적으로나 사용성으로나 또는 현재 출시 되고있는 상황들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어느 정도 eBook이 보급될 것이냐의 고민은 있겠지만 eBook 자체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근래에 이르러서 멜론에서 음악을 사는 사용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용자 인식을 약간이나마 바꾸는데 10년 정도 걸린셈 입니다. eBook이 앞서간 음반업계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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