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터 갑자기 핫이슈로서 떠오른 단어는 eBook 입니다. 아마존의 Kindle의 성공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전용단말기의 판매와 스마트폰의 보급등으로 인해 eBook에 대한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Asus와 아이리버의 eBook 전용단말기가 새로 나오고 Yes24와 알라딘이 eBook 사업에 뛰어드는 등 갑자기 eBook이 현실에 가까워진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왜 갑자기 eBook이 뜨고있나
한국에서 eBook이라는 단어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2000년도에 에버북닷컴이 최초로 eBook 상용서비스를 하다 접었고, 당시 수많은 eBook 뷰어/솔수션 업체가 명멸해 갔습니다. 이때 eBook의 개념은 PC와 Web을 기반으로 하는 Contents+DRM+Viewer 를 의미했습니다. 간혹 미국에서 전용단말기가 나왔지만 서점에가서 수동으로 다운로드를 하는 매우 불편하고 원시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eBook이라고 하면 이전처럼 Contens File과 Viewer 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eBook Device와 뷰어 및 서비스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의미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DRM이 필수 요소로 들어갑니다.
eBook = eBook Contents + eBook Reader + eBook Solution + eBook Platform + eBook Device
따라서 eBook의 산업 구조는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Device, Platform, Solution, Contents 라 할 수 있습니다.
Device는 다시 Kindle과 같은 eBook 전용단말기, Smart Phone, PC로 나뉘며,
Platform은 판매플랫폼을 의미하며 무선과 유선 Platform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Solution은 우선 통합 eBook Viewer와 DRM 그리고 저작물 관리와 저작 생산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있습니다.
Contents는 물론 책을 의미하지만 기존 출판사와 더불어 출판사를 끼지 않고 직접 온라인 출판을 하는 저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상반기에 eBook이 핫이슈가 된 이유는 전용단말기의 출시 및 스마트 폰등 디바이스 중심의 시장 요구에 의해서 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eBook의 구성요소 중 Device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나 나머지 3가지 요소가 없으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플랫폼은 현재 Yes24와 알라딘이 제휴를 통해 새로운 eBook 판매업체를 만들고 eBook 유통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이자 오프라인 최강의 책유통업체인 교보문고도 비슷한 준비를 하고 있을것입니다.
솔루션 역시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느나 문서자체가 표준화 (PDF,ePub,Xml 등) 되어 있기에 뷰어나 솔루션의 기술적 우위를 가리기가 어려우며 어느 뷰어를 선택하던지 별 문제가 없으므로 DRM 이슈를 제외하고는 솔루션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컨텐츠입니다. 음악이나 영화의 경우 조금씩 인식이 바뀌고 있으나 책의 경우 File 이라는 인식이 강해 유료로 사용하려는 개념이 매우 희박합니다. 실제로 .txt로된 수만권의 책 txt가 무료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판사가 선듯 eBook에 투자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현재와 같이 디바이스 위주의 시장이 지속된다는 의미는 초기 MP3 Player 회사들이 '기기는 우리것 사고, 음악은 알아서 구해들어라' 라고 하던 상황과 같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는 국내 음반시장이 망가지게 된 단초가 되었습니다.
유통구조 변화에 따른 출판사의 고민
기존 책의 유통구조는 기본적으로 작가-출판사-총판-서점-독자 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의 유통구조는 총판과 서점을 대체한 구조입니다. 현재 유통구조에서만 생각해 본다면 출판사의 고민은 eBook으로 인해 기존 종이 책이 덜팔리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eBook에 대한 인식이 낮은 작가와 보수적인 출판계의 분위기 상 쉽게 컨텐츠를 eBook으로 출판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기를 지나 본격적인 시장으로 진입 했을 때의 출판사의 고민은 더욱 커집니다. 그것은 출판사 자체의 존립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종이책을 출판하는데는 책의 디자인과 제본, 제책, 유통을 출판사가 하고 있으나 eBook의 경우 디자인과, 제본,제책의 과정이 생략됩니다. 즉 작가가 직접 온라인으로 eBook 출판을 하는 경우 출판사의 역할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작가-유통 플랫폼(온라인 eBook 서점)-독자 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현재도 책의 저작권에 대해 출판사는 종이책이라는 매체에 한해 책을 판매하는 권한을 작가로부터 위임받은것입니다. eBook의 경우 기존 출판사는 별도의 계약을 맺지 않는한 출판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매절계약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eBook이 일반화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eBook을 통해 독서를 하는 시절이 온다면, 출판사의 역할은 개인 작가가 하기 어려운 책의 기획 (예를들면 대규모 전집 같은) 부분이나 책의 홍보/마케팅 등으로 바뀌거나 할 것입니다.
디바이스 경쟁과열 예상
현재 한국 eBook 업계는 디바이스 업체가 선도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몇종류 안되는 전용단말기가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곧이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eBook Device는 기존 한국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는 PMP나 네비게이션 Device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독성이 좀 더 높은 디스플레이와 몇가지 부품만 바꾼다면 기존 PMP, 네비게이션 제조업체에서 eBook 단말기기를 개발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OS를 Windows CE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보면)
현재 네비게이션 시장은 정말 치열한 완전 경쟁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PMP시장 역시 대동소이 합니다. 삼성에서 나오고 아이리버에서 나온다면 나머지 업체에서도 원래 자신의 Red Ocean에서의 경쟁회피를 위해 eBook 단말기기 개발에 뛰어들 것입니다.
플랫폼 경쟁 문제
현재 eBook Platform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yes24+알라딘 진영입니다. 이들의 전략적 제휴 결정은 아무래도 교보문고를 의식한 결정인듯 싶습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비슷한 태생인 두업체가 거인인 교보문고를 상대할 방법은 서로 피를 섞는방법입니다. 근간 공동출자를 통해서 eBook 사업을 도맡을 업체를 런칭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토피아의 실패도 그렇고, 교보문고의 경우 오프시장에서는 최강자지만 온라인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보문고의 온라인 전략은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Portal 과의 제휴를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eBook에 대한 교보문고의 전략 역시 네이버 다음 등 Portal 과의 제휴 강화를 통해 Yes24+알라딘 진영과의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Mobile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 집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모바일과 Web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SKT,KT,LGT모두 eBook Viewer Solution을 탑재한 폰을 제공할것이며 앱스토어 형태로 컨텐츠를 제공 할것입니다. 또한 KT에서 넷북을 판매하듯이 와이브로와 묶어서 전용단말기를 상품으로 제공 할 것입니다.
eBook 이 Book이 되고 Book이 Papper Book이 되는 날.
요즘 전철을 타보면 책을 읽고 있는 사람 수 만큼 PMP나 유사 디바이스를 가지고 동영상을 보는사람들이 눈에 띄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PMP가 보급되서 그렇게 일반화 된지 몇년 안 된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eBook 단말기가 PMP만큼 보급되는 것도 생각보다 짧을 수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보다 가까운 시절에 우리가 지금 eBook 이라고 이야기 하는 의미가 일반적인 의미의 '책' 이 되고, 우리가 지금 '책' 이라고 떠올리는 책은 '책'과의 구별을 위해 '종이 책' 이라고 불리는 날이 올 것 입니다. 물론 사전에서도 그렇게 쓰이겠지요.
물론 그래도 '종이책'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책에서 막 인쇄된 냄새와 책장을 넘기는 질감, 손에 잡히는 그립감 등등 책이 주는것이 단순히 Text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eBook 단말기는 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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