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G마켓과 옥션의 합병으로 지옥(G옥)마켓이 탄생한다고 한다. 지옥마켓은 농담이고. 인터넷비즈니스에서도 역시 네이밍이 중요하다.
이베이가 2002년에 옥션을 M&A 했을 때 회사이름과 서비스 명을 보통명사인 '옥션'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이베이 코리아'로 할 것인가 고민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베이 코리아'가 아니고 '옥션'을 계속 유지한 이유는 그당시 '옥션'의 서비스 내용이 일반인들의 중고물품을 취급하는'이베이'와는 달리 일반 소호업자들이 물건을 파는 '소호플랫폼'이었기에 '이베이 코리아'라고 바꾸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회사가 M&A를 하게되면 일반적으로 피인수 업체가 인수업체의 브랜드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G마켓과 옥션이 합친다면 인수기업인 옥션으로 이름을 합치는것이 일반적으로 보인다. 이번 경우는 약간 다른면이 있는데, 옥션의 입장이 아니라 '이베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미국 이베이 입장에서는 '옥션' 이 원래 이베이의 고유브랜드가 아니기에 옥션을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다. 이베이의 입장에서는 대략 4가지 선택이 가능한데..
1. g마켓과 옥션 2개 브랜드와 사이트를 현재대로 그대로 유지하고 운영하는 방법
2. g마켓과 옥션을 합쳐서 새롭게 '이베이 코리아'로 만드는 방법
3. g마켓과 옥션을 합쳐서 '옥션'브랜드를 사용하는 방법
4. g마켓과 옥션을 합쳐서 'g마켓'브랜드를 사용하는 방법
1안의 경우 일정기간만 유지하다가 합치겟다는 의사결정이 낫으므로 고려할 여지가 없다. 같은 기능의 사이트 2개를 병행으로 유지한다는것은 많은 중복리소스의 낭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2안의 경우 기존 g마켓과 옥션의 인지도 정도로 이베이 코리아의 인지도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투자되어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3안의 경우 '옥션'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할 여지가 많으나 옥션이 선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g마켓에 선두를 뺏았겼다는 점과 이로인해 옥션보다 g마켓의 위상이 더 높아 진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결국 4안으로 진행될 확률이 가장 높은데 g마켓의 브랜드를 살리는것 뿐만 아니라 옥션의 무겁고 느린 시스템에 비해서 가볍고 빠른 g마켓의 시스템을 선택하여 서비스 한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옥션+G마켓은 G옥마켓 => G마켓이 될 것이다.
사용성과 사이트의 속도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선택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이러한 것이 누적되었을 때 사이트의 순위가 바뀌게 된다. 옥션은 이러한 간극을 못메우니 결과적으로 M&A로 밖에 해결 할 방법이 없게 된 것이다. 자본의 승리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자의 이름을 못걸고 피인수 서비스의 브랜드를 계속 쓰게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서비스의 승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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