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구글만큼 좋은 회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구글이 한국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나는 구글이 한국에서 좀 더 잘 했으면 하고 바란다.
한국은 검색의 시장상황이 달라서...
구글 내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 일 것이다. 물론 미국하고 한국 검색시장 상황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하고도 다르지만 유럽에서는 외려 미국보다 더 시장 점유율이 높다. 검색이 아니더라도 모든 서비스는 국가마다 다른 시장 성격을 띄고 있고, 시장상황이 다른 속에서도 네이버나 바이두는 그런 시장상황에 맞춰서 잘하고 있다. 구글에게 국내 시장이 맞춰줄 일은 이제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구글 한국어 서비스는 한국 검색시장 상황에 맞춰야 한다.
로컬 검색과 다르게 미국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구글 뿐만 아니라 모든 글로벌 컴퍼니에게 이러한 입장은 대동소이하다. 헤드쿼터가 외국에 있는 많은 회사들이 의사결정을 외국에서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1~2위 하는 업체들이 많다. 그들 역시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의 복잡함과 의사결정의 순발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헤쳐나가고 있다. 한때 야후!코리아가 이런 딜레마 속에서 몰락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 당시 야후하고 무슨 이야기만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이야기가 '닷컴 가이드라인' 타령이었다.
구글은 웹검색인데...
구글이 웹검색인거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웹검색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특징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웹검색이던 통합검색이던 아니면 지식검색이던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지 내가 필요한 내용이 검색결과 앞쪽에 나와 주면 되는데..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구글과 네이버를 비교하면 네이버가 이에 대해서 메리트가 많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가 1페이지 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고 구글은 여러페이지 뒤져서 찾아봐야 한다.
구글의 기술력이 더 뛰어난데...
구글은 1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수십만건의 검색을 한다. 세계 최대의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있는 회사이다. 누구나 구글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구글의 철학을 기준으로 보면 네이버,다음의 편집검색은 말도 안되는 삽질 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삽질이 기술력을 누르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 일 것이다. 그게 뭘까? 그렇다고 구글이 편집검색을 해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구글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편집검색'을 누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기존의 웹검색만으로는 안된다고 본다. 현재 형태의 검색을 그대로 퍼포먼스만 더 올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의 성격은 아닌 것이다. 구글. 현재 상태에서 더 올릴 퍼포먼스도 없다. 지금보다 얼마나 더 빠르게 검색하겠는가!
검색트랜드가 웹검색으로 바뀌지 않을까?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검색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지만 지나간 트랜드가 다시 돌아온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사람들이 간혹 지나간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 게임과 관련된 지나간 시절의 추억 때문이지 흘러간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다.
네이버는 결국 사람이 검색결과에 대한 중요도를 판단을 하는 검색이다.(그렇다고 네이버가 완전히 수동이라는 뜻은 아니다.) 구글은 기계가 로직에 의해 랭킹을 메기는 시스템이고..하루 아침에 구글이 네이버 같은 편집검색으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게 올바른 방향도 아니다. 나는 구글이 가지고있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좀 더 유저에 눈높이에 맞춘 검색, 좀 더 유저에 친절한 검색을 했으면 한다. 구글의 기술력을 가지고 편집검색을 능가하는 검색 "서비스" 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은 '엔진'이라는 기계이다.
사람들은 기계를 작동하는 것보다 '서비스 받는 것' 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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