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개발자를 뽑는 요강을 보면 대학에서 전산이나 유관한 전공을 요구하고, 신입디자이너의 모집요강도 디자인이나 미대전공을 요구한다. 일반인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물론 실제로는 비전공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많이 존재하며, 전공과 상관없이 열심히들 일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획자는 일반적으로 전공이 무엇일까. 경영? 심리학? 도서관학? 국문학? 기획자의 전공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떠오르는 전공이 없다. 그리고 실제로도 기획자들을 보면 전공이 제각각이라 어떤 것을 전공해야 기획자에 어울린다는 것 조차 없는 것이다.
기획자는 전공과 상관이 없다고 봐도 좋다. 누구나 기획자가 될 수 있다. 상당히 포지티브 해보이지만, 실제로는 태생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직군이다.
아무튼 기획자의 일생은 '팀막내'로 부터 출발한다. 이때 하는 일은 여느 신입사원이나 마찬가지지만 팀내의 모든 잡일을 도맡는 막내가 Main Job이고, Side Job으로서 스토리 보드 베끼기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새끼 기획자들은 이때부터 ppt가 자신이 가장 많이 다루는 Tool이 되며, 1년 정도 스토리보드를 베끼다보면 비로소 파워포인트의 숨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 한가지 필수 툴은 바로 엑셀인데, 엑셀기능까지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이제 실제적인 웹기획을 들어갈 수 있는 최소 준비가 된 것이다. (답답하면 포토샵도 시작한다)
하지만 워드를 자유자재로 다룬다고 해서 소설이나 시가 줄줄 써지는것이 아닌것과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랑 엑셀의 귀재라해서 웹기획을 줄줄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시다바리를 하면서 개발에 투입되는데, 최소 한개의 프로젝트가 끝나야 보조 웹기획자 (정통부 표준단가 표현으로는 초급 기술자)라구 태깅받을 수 있다.
이 기간동안이 보조 웹기획자는 무지하게 깨지는 기간인데, 특히 노련한 개발자들의 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디자이너들도 보조 웹기획자를 갈군다. 선배 웹기획자들도 본인이 편하기 위해서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개인의 능력차가 있겠지만 1~3년 깨지다 보면 이제 눈에 보이는 Front 단에 대한 웹기획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이때도 아직까지 개발과 뒷단에 대해 대부분 무지한 편이며, 개발자들에게 ' 이건 구현이 안되는데요. 다시 수정해 오세요' 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이건 점잖은 표현이고 대부분 개발자들은 '그것도 모르냐' 라고 무시한다.)
웹기획자 3년차 정도에 들어서면 이제 갈림길에 들어선다. 일단 드는생각이 '내가 이러고 살아야만하나' 라는 자괴감이 밀려오게되고, '이렇게 살아서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본인들을 괴롭히는 시점이다. 이 정도에서 대학원이나 유학길로 빠지기도 하고, 다른 Job으로 바꾸기도 한다. 웹기획자로 3년을 못버티고 가장 많이 포기하는것 같다. 기획자의 길을 포기 안하면 다른 회사 기획자로 옮기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굳은 의지로 헤쳐 나갈때쯤 되면 이제 나름 경험이 쌓이고, 몇개 서비스를 거치기에 자의반 타의반 서비스 기획자로 거듭나게된다. 예를들면 '검색서비스 기획자', 커뮤니티서비스 기획자' 이런식으로..
보조웹기획자에서 서비스기획자로 진화하면 이제 연차도 대략 5~6년차 정도되고, 작지만 독립적인 서비스를 신규기획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지게 된다. 이 정도 되면 개발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있고, 개발자들하고도 소통할 능력을 지니게 된다.
서비스 기획자는 업무성격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지는데, 기존서비스의 개선과 리뉴얼을 담당하는 서비스 기획자가 있고, 새로운 신규서비스를 담당하는 서비스기획자가 있다. 아무래도 없는것을 만들어내는 신규서비스 기획자의 스킬이 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연차가 어릴떄는 시키는거 그냥하면 됬었지만 6~7년차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개개인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빠르게 서비스 팀장이 되는 기획자도 생기고, 어떤 기획자들은 몇번의 기획실패로 인해 기획자의 길을 그만 접어야 하는 상황들이 생겨난다. 생각이 있는 기획자들은 살아남기위해 PMP같은 자격증을 따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마도 3~4년차때는 자의에 의해 포기하는 시점이라면, 이때는 서비스 실적과 성패에 의해 그만 두어지는 시점이다. 이 시기에 안짤린 사람들은 웹기획에 대한 책도 쓰고 강의/강연도 다니는 등 이제 외부활동을 강화함으로서 본인의 몸값을 높이고 Next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게 된다.
기획자가 종국에 살아남기 위해서 서비스기획자로 계속 남아있기는 어렵다. 서비스 기획자가 그 상위레벨의 기획자와 차별화되는 점은 팀장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돈을 버는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느냐의 차이로 평가 받게 된다. 그래서 팀장이거나 PM인 기획자 레벨은 항상 최우선적으로 BM을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기획자로서 전문성을 확실히 인정받는것 역시 '돈을 버는 서비스의 기획=사업기획' 을 해서 돈을 벌면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 받게 되는것이다. 서비스기획자는 기본적으로 UV, PV , Query 같은 서비스 지표만 신경 쓰면되지만, 이게 사업기획이 되면 서비스지표이외에 '매출지표'가 우선해서 존재하게 된다.
인터넷 업계의 혐오스런 기획자의 인생은 단순 웹기획자로 시작해서 서비스기획자를 거쳐 사업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서비스 기획자가 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사업기획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각 단계의 경험을 축척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단계들은 일반적인 포탈에서 기획자의 역할을 기준으로 잡았다. 웹에이전시의 기획자나 또는 독립적인 버티칼에서의 기획자는 상황이나 경험치가 다를것이며, 개발을 하다가 기획자가 되는 사람도 있고 마케터를 하다가 기획자가 되는 사람도 있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기획자는 진입장벽이 없다. 누구나 기획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살아남지는 못한다.
혐오스런 기획자의 일생이 중도탈락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난 다는것은 자기사업을 기획해서 성공시킴으로서 사업기획자가 '사업자'로 또 다시 변신해야만 한다. 이에 대한 예외는 없다. 나를 포함해서.
그렇다면 기획자는 일반적으로 전공이 무엇일까. 경영? 심리학? 도서관학? 국문학? 기획자의 전공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떠오르는 전공이 없다. 그리고 실제로도 기획자들을 보면 전공이 제각각이라 어떤 것을 전공해야 기획자에 어울린다는 것 조차 없는 것이다.
기획자는 전공과 상관이 없다고 봐도 좋다. 누구나 기획자가 될 수 있다. 상당히 포지티브 해보이지만, 실제로는 태생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직군이다.
아무튼 기획자의 일생은 '팀막내'로 부터 출발한다. 이때 하는 일은 여느 신입사원이나 마찬가지지만 팀내의 모든 잡일을 도맡는 막내가 Main Job이고, Side Job으로서 스토리 보드 베끼기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새끼 기획자들은 이때부터 ppt가 자신이 가장 많이 다루는 Tool이 되며, 1년 정도 스토리보드를 베끼다보면 비로소 파워포인트의 숨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 한가지 필수 툴은 바로 엑셀인데, 엑셀기능까지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이제 실제적인 웹기획을 들어갈 수 있는 최소 준비가 된 것이다. (답답하면 포토샵도 시작한다)
하지만 워드를 자유자재로 다룬다고 해서 소설이나 시가 줄줄 써지는것이 아닌것과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랑 엑셀의 귀재라해서 웹기획을 줄줄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시다바리를 하면서 개발에 투입되는데, 최소 한개의 프로젝트가 끝나야 보조 웹기획자 (정통부 표준단가 표현으로는 초급 기술자)라구 태깅받을 수 있다.
이 기간동안이 보조 웹기획자는 무지하게 깨지는 기간인데, 특히 노련한 개발자들의 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디자이너들도 보조 웹기획자를 갈군다. 선배 웹기획자들도 본인이 편하기 위해서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개인의 능력차가 있겠지만 1~3년 깨지다 보면 이제 눈에 보이는 Front 단에 대한 웹기획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이때도 아직까지 개발과 뒷단에 대해 대부분 무지한 편이며, 개발자들에게 ' 이건 구현이 안되는데요. 다시 수정해 오세요' 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이건 점잖은 표현이고 대부분 개발자들은 '그것도 모르냐' 라고 무시한다.)
웹기획자 3년차 정도에 들어서면 이제 갈림길에 들어선다. 일단 드는생각이 '내가 이러고 살아야만하나' 라는 자괴감이 밀려오게되고, '이렇게 살아서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본인들을 괴롭히는 시점이다. 이 정도에서 대학원이나 유학길로 빠지기도 하고, 다른 Job으로 바꾸기도 한다. 웹기획자로 3년을 못버티고 가장 많이 포기하는것 같다. 기획자의 길을 포기 안하면 다른 회사 기획자로 옮기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굳은 의지로 헤쳐 나갈때쯤 되면 이제 나름 경험이 쌓이고, 몇개 서비스를 거치기에 자의반 타의반 서비스 기획자로 거듭나게된다. 예를들면 '검색서비스 기획자', 커뮤니티서비스 기획자' 이런식으로..
보조웹기획자에서 서비스기획자로 진화하면 이제 연차도 대략 5~6년차 정도되고, 작지만 독립적인 서비스를 신규기획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지게 된다. 이 정도 되면 개발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있고, 개발자들하고도 소통할 능력을 지니게 된다.
서비스 기획자는 업무성격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지는데, 기존서비스의 개선과 리뉴얼을 담당하는 서비스 기획자가 있고, 새로운 신규서비스를 담당하는 서비스기획자가 있다. 아무래도 없는것을 만들어내는 신규서비스 기획자의 스킬이 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연차가 어릴떄는 시키는거 그냥하면 됬었지만 6~7년차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개개인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빠르게 서비스 팀장이 되는 기획자도 생기고, 어떤 기획자들은 몇번의 기획실패로 인해 기획자의 길을 그만 접어야 하는 상황들이 생겨난다. 생각이 있는 기획자들은 살아남기위해 PMP같은 자격증을 따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마도 3~4년차때는 자의에 의해 포기하는 시점이라면, 이때는 서비스 실적과 성패에 의해 그만 두어지는 시점이다. 이 시기에 안짤린 사람들은 웹기획에 대한 책도 쓰고 강의/강연도 다니는 등 이제 외부활동을 강화함으로서 본인의 몸값을 높이고 Next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게 된다.
기획자가 종국에 살아남기 위해서 서비스기획자로 계속 남아있기는 어렵다. 서비스 기획자가 그 상위레벨의 기획자와 차별화되는 점은 팀장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돈을 버는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느냐의 차이로 평가 받게 된다. 그래서 팀장이거나 PM인 기획자 레벨은 항상 최우선적으로 BM을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기획자로서 전문성을 확실히 인정받는것 역시 '돈을 버는 서비스의 기획=사업기획' 을 해서 돈을 벌면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 받게 되는것이다. 서비스기획자는 기본적으로 UV, PV , Query 같은 서비스 지표만 신경 쓰면되지만, 이게 사업기획이 되면 서비스지표이외에 '매출지표'가 우선해서 존재하게 된다.
인터넷 업계의 혐오스런 기획자의 인생은 단순 웹기획자로 시작해서 서비스기획자를 거쳐 사업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서비스 기획자가 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사업기획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각 단계의 경험을 축척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단계들은 일반적인 포탈에서 기획자의 역할을 기준으로 잡았다. 웹에이전시의 기획자나 또는 독립적인 버티칼에서의 기획자는 상황이나 경험치가 다를것이며, 개발을 하다가 기획자가 되는 사람도 있고 마케터를 하다가 기획자가 되는 사람도 있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기획자는 진입장벽이 없다. 누구나 기획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살아남지는 못한다.
혐오스런 기획자의 일생이 중도탈락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난 다는것은 자기사업을 기획해서 성공시킴으로서 사업기획자가 '사업자'로 또 다시 변신해야만 한다. 이에 대한 예외는 없다. 나를 포함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