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역시 옥션에서 8관왕을 했다. 8관왕이란 이름, 옥션아이디, 주민등록번호, 이메일주소, 주소, 전화번호 및 일부 구매 내역, 옥션으로부터 환불 또는 송금 받을 때 사용하는 계좌번호 등 8가지가 유출된사람을 말한다. 크래킹된 1080만명 중 90%는 이름, 옥션아이디, 주민등록번호, 이메일주소, 주소, 전화번호 등 6관왕.. 7%는 구매내역까지 크래킹당한 7관왕이고, 계좌번호까지 유출된 8관왕은 전체의 3%라고 한다.

여기 저기서 옥션에 대한 소송을 준비중이고, 대부분은 네이버나 다음에 옥션소송카페를 만들고 변호사가 회원들을 모아 소송을 한다. 돌아다니다 어느 소송카페에서 보니 주인장인 변호사가 소송 및 승소 비용에 대해 공지해 놓은 글이 있었다.
대략의 내용은 5000명이 집단소송을 하면 인지대 등 비용이 1000만원정도 들어가고, 그거는 자기가 댈테니 승소시 20%를 성공보수로 가져간다는 것이었다. 이 카페 변호사는 승소시 인당 50만원의 보상을 기준으로 1인당 10만원의 성공보수를 가져간다는 뜻이다. 계산해보면 변호사에게 5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신문에 난것처럼 인당 100만원을 보상받는다면 10억원의 수익이 발생될 것이다.
옥션 직원한테 물어보니 옥션에서는 소송하던지 말던지 별로 신경 안쓴단다. 옥션입장에서 1080만명한테 보상한다는거..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는것 같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만원씩만 줘도 벌써 10,800,000 X10,000 = 108,000,000,000.. 천억원이 넘어간다.
내부방침이라는 게 '옥션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피해당한 사실을 입증하면 보상해 준다.' 라는데 그걸 증명할 방법은 전무하니 결과적으로 보상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이다.
옥션 직원인지 알바인지는 모르겠는데 네이버에 아래와 같은 댓글도 있었다.
결국은 냄비근성의 싸구려 국민성이 이런 사태를 만들어버리는구나... 옥션이 분명 잘못은 했지만 어디든 완벽한 보안이란 없다. 네이버나 다음이라고 안뚤린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옥션은 좋은 선례를 위해 악역을 자처했다. 그런데 이런 사회문제가 되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해킹당했다고 고객을 위해 통지해주겠는가? 자기들끼리 은폐하고 2차 피해는 소비자가 고스란히 받게 될것이다.

상당히 논리적인 내용같지만 실제와는 약간 다르다. 옥션이 크래킹당한것을 발표한 이유는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악역을 자처한것이 아니라 원래 eBay의 Guideline 이 발표를 해야하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다. ( 옥션이 ebay company 가 아니었다면 다른 회사들 처럼 쉬쉬 하고 덮었을 것이다.)
아무튼 옥션의 입장은 크래커에 의해 사이트를 크래킹 당한 피해자라는 인식이 더 큰 것 같고, 사용자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우리도 피해자고 앞으로 잘 할것이고..하지만 책임에 대해서는 해드릴께 없다. 라는게 그들 경영진의 생각인듯 싶다.
양비론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승소비용 먹겠다고 네티즌 부추기는 상업주의 변호사들도 보기 싫고.. 보상비 타겠다고 집단소송거는 네티즌도 보기좋은 모양세는 아니지만..소송패소를 해야 보상을 할 생각을 하는 옥션도 맘에 안든다.
옥션은 크래킹에 의해 어쩔수 없었다고, 작심하고 하는 크래킹을 막을 방법은 없지 않냐고 변명하지만..크래킹이 예상되었다면 주민번호 같은 개인정보는 아예 받지 말았어야 했다. 사실 옥션이 주민번호 받아서 어디다 쓰나? 관리을 편리하게 하는 유니크 키값으로 밖에 더 사용하는가? (물론 작년부터 주민번호를 받으라고 정통부가 강제했지만, 옥션은 처음부터 주민번호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옥션이 소송에 의해서 피동적으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서서 일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소송에서 누가 이기던 소송에 의한 사회적인 소모가 너무 크고, 소송의 승패와 관계없이 결국 위너는 상업주의 변호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웨슬리스나입스 : 인간?
변호사 : 변호사도 인간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