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서 자국어로 상용(대용량) 검색서비스를 하는 검색엔진을 가진 나라는 미국, 중국, 한국 3개국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는 Google, Yahoo, MSN이, 중국에는 바이두가, 한국에는 이제까지 네이버와 엠파스가 자체 검색엔진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제 다음이 추가되었습니다. 그 이외의 국가에서는 구글이나 야후, MS의 검색엔진에 각국어로된 색인기, NLP 엔진을 얹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검색서비스는 어떻게 보면 검색엔진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네이트가 기존검색을 내리고 엠파스의 열린검색을 채용하였는데, 그전까지 사용한 검색엔진의 소스는 오픈베이스를 통해 구입한 네이버의 검색엔진이었습니다.
네이트는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을 1년여 사용하였지만 네이트의 검색 쿼리 점유율은 불과 1~2%에 불과 했었습니다.
한국의 검색서비스는 구글처럼 엔지니어링에 기반한 검색서비스라기 보다는 인력에 의지하는 '편집검색'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검색엔진이 같다고 검색서비스의 질이 같지 않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웹검색의 점유율은 불과 5%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이 기존의 검색엔진을 빌리거나 구입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웹검색엔진을 만들어 베타서비스를 런칭한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웹검색엔진이 가지는 기술적인 기반을 가져야만 편집검색 역시 제대로 할 수 있는데,이제까지 다음은 google의 웹검색엔진을 빌려서 사용함으로서 검색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기회 자체를 잃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베타 딱지가 붙어있는대로 다음의 웹검색엔진은 구글에 비하여 분명 검색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웹크롤러의 성능이 떨어지고 구글에 비해 검색을 처리하는 도큐멘트의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복합명사 쿼리를 날려보면 상위랭킹의 검색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생뚱맞는 검색결과를 출력하기도 합니다. 아직 검색엔진을 튜닝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제 편집검색의 틀을 깨는 첫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다음검색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네이버나 엠파스, 기존의 다음 검색은 사람의 손을 빌려하는 편집검색이기도 하지만 자체 사이트의 네비게이션 툴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검색결과가 자사 사이트 안에서 돌도록 검색결과를 출력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관행들은 자사의 서비스 보호와 UV Keeping, PV 양산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종국에는 검색경쟁력을 상실하고, 검색컨텐츠가 증가함에 따라 비례하여 운영알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하는 기형적인 서비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합검색이라고 불리는 편집검색이 사람을 이용한 운영의 기술이라면, 웹검색엔진의 개발은 검색의 기본기에 충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다음웹검색엔진의 갈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음의 검색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한국 검색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음 검색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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